속초 대포항 팔팔회센타, 대게세트로 배 터져 봅시다

속초 대포항 팔팔회센타, 대게세트로 배 터져 봅시다

 

 

춘천에 살지만 속초라는 곳을 생각만큼 자주 가보진 못했습니다
여름휴가 정도에 종종 갔던 곳이었는데
이번에는 사업상 일이 생겨서 다녀오게 됐습니다
여름이라고 쉽게 상하는 음식은 피해서 먹냐고 회를 못 먹었는데
속초 대포항까지 가서 그냥 올 수는 없잖아요?
그래서 양과 맛이 좋다는 팔팔회센타를 다녀왔습니다

 

 

일 때문에 평일에 방문했던 터라 대포항 거리는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
대포항 안쪽 주차장 앞에 위치한 팔팔회센타에 도착할 때까지
인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 장사를 안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
가게 앞은 환한 가게 간판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

 

 

처음에는 그냥 회만 먹으려고 갔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먹고 있던 대게를 보고
메뉴판을 살펴보니 활어 말고 대게랑 홍게 세트도 잘 되어있더라고요
결정 장애가 발동할 때쯤 오래간만에 포식하자는 생각에 대게 C 세트로 주문했습니다

 

 

대게 C 세트는 메인 메뉴인 대게, 활어회 그리고 물회를 시작으로
오징어, 멍게, 전복, 꽃새우, 튀김, 조개탕, 게볶음밥, 야채, 매운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시작과 함께 나오는 음식들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ㅋㅋ
그리고 나오는 양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맛이 좋다는 점입니다
개인적으로 처음 먹어보는 꽃새우가 가장 좋았습니다^^

 

 

메인 메뉴 중에 가장 먼저 나온 활어회,
쓸데없이 잡다한 회들로 채워서 나온 게 아니라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
광어부터 제가 좋아하는 우럭까지 너무 맛있었습니다
양이 많으면 퀄리티가 조금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팔팔회센타는 달랐습니다
양과 질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
속초 대포항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습니다ㅠㅠ

 

 

양이 많으면 퀄리티가 조금은 떨어진다는 것과
메인 메뉴가 많으면 그중에 하나는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지만
여기는 퀄리티도 좋고 메인 메뉴들도 다 좋았습니다
두 번째로 나온 물회에서는 사이다 맛이 약간 나긴 했지만
맛 자체는 전문점과 비교해봐도 크게 뒤처지지 않았습니다

 

 

세트 메뉴의 이름이기도 했던 대게가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
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던 대게였는데
다리에 살도 꽉 차 있는 게 맛도 좋았습니다
다른 음식들을 먹는 걸 멈추고 오롯이 대게에만 집중을 했을정도였습니다ㅋㅋ

 

 

나온 음식이 카메라에 전부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많았습니다
워낙에 배가 고팠던 터라 일단 주문하긴 했는데
음식을 받아보니 정말로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ㅋㅋㅋ

 

 

 

막상 음식을 받아놓고선 아, 이제는 다 나왔구나 싶었던 찰나에
까먹고 있었던 게볶음밥이 게딱지에 올려져 나왔습니다
물론 13만 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
이 정도의 퀄리티 면 충분히 나올만한 가격처럼 느껴졌습니다

 

 

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.
마지막을 장식하는 매운탕까지 나왔습니다
남아있던 소주와 함께 홀짝홀짝 먹었습니다ㅋㅋ

 

 

★팩트 체크★
어린 시절부터 속초 대포항에는 가볼 만큼 가봤다고 생각을 했는데
이렇게 양과 질 모두 만족할만한 맛집은 처음이었습니다
세트로 시켜 먹은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전부 맛도 좋고 퀄리티도 높았습니다
13만 원에 2인 정도라고 메뉴판에 쓰여있지만 개인적으로 3명 정도는 먹을만한 양이었습니다
3명이 가서 주문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한 번 물어보는 것도 괜찮겠죠?
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은 걸 보면 주말에는 혹여나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^^